점점 사람다워지는 유설

오늘로 딱 21일차.
점점 사람다워지는 유설이.. ㅎ

이름은 유설이로 확정!
아무래도 몇달동안 불러온 태명을 버리기가 아쉬워 그대로 출생신고해버렸다. ㅎ

【 白 瑜 雪 】
희고 아름다운 눈.. 쯤 되려나? ㅎ
일본발음으론 유유키 정도 되겠다.
언젠가 포스팅한 기억이 있지만, '유설'이라는 태명도 이녀석이 생긴걸 알게 된 날; 펑펑 울면서 집에 돌아오던 길에, 하늘에서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송이를 보고 나오던 눈물이 쏘옥.. 들어가버리고 왠지 마음이 평안해지던걸 잊지 못해서 지었던 태명이었는데,(그때 내린 눈이 도쿄에는 4년만에 제대로 내린 눈이었다고..그리고 그 겨울, 그러니까 지난겨울엔 도쿄에 눈이 풍년이었지..ㅎ ) 그때 그 느낌 그대로의 이름이 되었다.
+ 이름치곤 뜻이 너무 빈약하다고들 하시던데; 뭐 어때 부르기 좋고 나름 의미만 있으면 되지..(일본이름 발음도 귀엽고) 그래도 내심 걱정에 인터넷으로 알아본 이름판정에서는 꽤 좋은 결과가 나왔었다구.. ㅋ

태어나서 얼마동안은 워낙 울지 않아서 이녀석.. 정상일까? 싶었는데; 이제는 제법 사람답게 살짝씩 투정도 부리고..(요게 상당히 성가셔지고 있긴하다) 워낙에 안아줘 버릇해놔서인지 품에 안겨서 잠드는게 버릇이 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려놓으면 울고 안으면 웃는 일상이다.

처음 며칠동안은 얼굴에 붓기가 한가득이라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던 인물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ㅎ 근데 갈수록 제 아빠를 닮은것 같은 불길함이...;
얼굴은 날 닮아주었으면 하고 주변 모두가 소망하고 있건만.... ㅎ 그래도 역시 내 새끼라 그런지 이쁘긴 이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 찍고 올리고.. ㅎ 보고 또 봐도 이쁜 ㅋ

오늘은 3주차를 맞이하야, BCG 예방접종을 하고.
(6만원이나 해서 조금 놀랐다는;; 기억에 일본에서는 무료였던거 같은데.. ) 
+ 출생시에 검사했던 신생아 대사이상검사도 이상무!(요것도 8만원이나 했다는;;) 
+ 출생시에 3.18kg이던 몸무게가 벌써 4.1kg
기저귀랑 옷무게를 뺀다고 하더라도 4kg 남짓이라는건데.. 점점 팔에 부담이 늘어가고 있다;; 그래도 잘 크고 있다는 증거라서 엄마는 매우 기쁘다는 ㅎㅎ

여권을 만들어야하기때문에 사진관에 들러 증명사진도 찍고 들어왔다.
사진을 집에서 여러번 시도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자꾸 핀트가 어긋나고, 뒷 배경이 깨끗하게 나오질 않아 외출한 김에 사진관에서 찍고 들어왔다. 사진관 아저씨가 상당히 상냥해서 자다 일어나 박박 울어대는 울 딸래미 달래가며 웃어가며 즐겁게 찍고 왔다는.. ㅎ [고생했다 딸래미~♥]

한동안 꽤 더웠던 날씨탓에 이마와 목 주변에 땀띠가 수두룩 하게 자리잡아 속을 썩이더니(신생아 땀띠가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말에 내심 걱정했었는데 깨끗하게 사라져서 흐믓 ^^), 지금은 모유가 부족한지 먹다가 투정부리는 일이 잦아져서 분유와 모유의 비율이 최고 고민거리다.
+ 툭하면 터져나오는 딸꾹질도 한가지 고민; 이건 뭐,, 기저귀를 갈아도, 젖을 먹고 난 뒤에도.. 하루에 몇번씩 해대는 통에 안쓰러워못보겠다.(사실 조금 귀찮다) [ 정작 본인은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듯 싶지만...'_' ]

요즘은 일본에 들어가면 빠른 시일내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과, 요 쪼꼬맹이를 놔두고 어떻게 일을 나가나.. 하는 걱정이 살곰살곰 고개를 들고 있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복잡다난하시다. 확실히 낳기 전과 낳은 후의 마음은 하늘과 땅 차이랄까.. 낳기 전에는 무조건 낳자마자 산후조리만 끝내놓고 복귀!!! 를 부르짖었건만.. 조금이라도 더 모유를 먹이고 품에 안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는건.. 어쩔수 없는 母心이려나..

이래 저래 육아걱정, 복귀걱정이 스물스물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는 요즘. 조금 더 편안하게 마음 먹고 겸허히 대처하는게 가장 나은 선택이겠지 ^^;
이글루스 가든 -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by i_jin | 2008/08/27 17:49 | With Yuki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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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작나무 at 2008/08/27 19:22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워요.

정말 이렇게 예쁜 아이를 두고 삭막한 직장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흑흑. 저는 아직 애도 없는데 괜히 미리 공감이 막 가네요. ^^;;

이름도 참 귀엽네요. 저는 흔히 남자아이에게 붙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예쁜 이름이 늘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따님이 앞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게 될 별명 중에 "백설공주"하고 "백설기"는 꼭 들어갈 것 같아요. ㅎㅎ 유설공주님 소식 앞으로도 기다릴게요. ^^
Commented by i_jin at 2008/08/27 20:14
아이고 황송합니다. 후후 역시 글쓰시는 분이시라 저런 낯간지러운 표현을 자연스럽게 써주시는군요~ㅋ 별명은 안그래도 살짝(?) 걱정중이랍니다 ㅎㅎ
Commented by manim at 2008/08/27 21:15
점점 인물이 살아나고 있군요.
그런데 모유먹이는 건...아기가 아니라 엄마에게 중독인 것 같죠?
Commented by manim at 2008/08/27 21:16
하지만 서산 보다는 이름이 이쁜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야마짱...보다야 유우키짱...쿨럭;
Commented by i_jin at 2008/08/27 21:24
ㅋ 서산대사도 멋진데요 ~ ㅋ 그런데 정말 모유는 엄마에게 중독인것 같아요; 말씀하셨던 외출할때의 간편함을 오늘 만끽했습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천의무봉 at 2008/08/27 23:13
이름이 부족할만큼 이쁜 아기인듯. 이름도 무진장 이쁘긴하지만요 ㅎㅎ
보고있다보니 그저 부럽기만한 내용이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i_jin at 2008/08/29 23:37
^^ 감사합니다. 몸 둘바 모를 찬사들이네요 ㅎㅎ
Commented by 강물 at 2008/08/30 09:46
이름이 너무 예뻐요.
저도 출산휴가 마치고 일터로 바로 복귀했는데
직접 모유먹이다가 젖병으로 모유를 먹여야하는 게 안쓰럽고 미안하고..그랬어요.
지금은 젖병으로도 잘 먹어주는 아이가 얼마나 감사한지!
엄마도 아가도 건강하시길!!
Commented by i_jin at 2008/08/30 12:07
^^ 감사합니다 ㅎ 직장에 나가신 뒤에도 모유수유 계속 하시는 모양이네요; 유축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많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ㅠㅠ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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