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0일
2008년 8월 6일 8:55 PM

2008년 8월 6일 8:55 PM 주니어 탄생!!
[ 3.18kg , 51cm , 여아]
정확히 예정일(8월 6일) 새벽 4시 반부터 시작된 진통.
전날부터 조짐이 살짝씩 보이긴 했지만 설마~했었는데, 심한 생리통 수준의 통증이 10분 간격으로 오기 시작했다.
보통 초산부들은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시작될때 병원으로 가도 몇시간을 병원에서 고생한다는 말을 들어서 시간을 재며 기다리기를 몇시간..
그동안 7-8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진통은 계속 됐는데 이게 그렇게 못참을 정도는 아니고, 중간에 한두차례 20-30분 간격으로 벌어지기까지해서 '가진통인가?' 하는 의구심이 슬슬 ;;
그렇게 한나절을 다 보내고, 시간간격은 좀처럼 줄지 않고,.
(중간 중간 헉!하고 살짝 식은땀이 흐를만큼의 진통이 몇차례 있었지만, 시간간격은 전혀 줄지 않더라;;)
' 아무래도 오늘 안으로는 안나오고 내일쯤 나오려나보다 ' 하고.
어차피 정기검진도 받아야하고 상황도 볼겸해서 검진차 병원을 방문한 시각이 저녁 6시 언저리.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혈압재면서 지금 진통이 10분 간격이라고 말하니
' 안아파요?' 하고 놀라는 간호사 -_-
' 뭐, 아직은 참을만 한데요..;; '
검진실에 들어가서 10분간격이라고 말했더니 우선 내진부터 하자고.
내진하면서 의사가 놀라더라 -_- 벌써 자궁문이 3~3.5센티 열려있다고. 안아팠냐고.. ;
난 견딜만했는데;; 다른 산모들은 죽는다고 와도 1센티 열려있고 그런다고..;;;
보통 자궁문이 3센티까지 열리는데까지가 제일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그럭저럭 난 참을만 한거다;
(시엄마 말씀이 하늘에서, 눈앞에서 별이 번쩍해야한다는데.. 그렇게 아픈건 몇차례 안됐다고.. )
해서, 생각지도 않게 바로 입원행.
입원수속 밟고 분만대기실에 가서 관장하고 누워 있는데,
(관장하는것도 다른 산모들이 약넣고 5분 기다리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더만..
난 멀쩡했다;; 역시 난.. 좀 둔한걸지도..)
옆에서 다른 산모가 아파하는 소리가 더 무섭더라 -_-;;
무통분만 시술을 하는데 정작 허리에 놓는 주사는 느낌도 없고, 그전에 영양제를 맞기위해서 주사바늘을 꼽는데
-_- 이 간호사 혈관을 못찾아서 찔러놓고 살속을 헤집고.. 그래도 안되서 반대쪽팔.. 그래도 안되서 다른 간호사가 다시.
요게 제일 아팠다. ;;
무통시술을 받고 난 뒤에는 오던 진통도 멈추고. 신랑하고 웃으면서 얘기하고 -_-
(간간히 들려오는 옆침대 산모의 울음소리와 두런두런 말소리가 더 무섭고 걱정되더라는...)
'정말 이래서 애가 나오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설마~ 이래놓고 나중에 다시 아프겠지~' 하고 생각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래도 진행이 되나요?'하고 간호사언니한테 질문까지 했다는;;;
힘주는 연습이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하고, 간호사가 말하는데로 힘주는 연습을 하는데
잘 안되니 언니가 배를 누르기 시작;; 인정사정없이 누르기 시작하고,
숨참고 힘주라고 얘기는 하는데. 이게 잘 안되더라..;;
숨참고 힘주는데 머리에만 힘이 들어가고 정작 배에는 힘이 들어가질 않더라는;;;
결국 간호사 한명이 더 들어와서 한명이 거의 올라타다시피 누르고;;
(그때까지 난 그게 애기 나오는 건지도 모르고 어리둥절;;) 그렇게 몇차례 반복하고
얼추 애기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만실로 이동해서 다시 같은 과정 반복! -_-
분만실 들어간지 30분만에, 저녁 8시 55분. 우리 애기 얼굴을 볼수 있었다. ㅎ
가족분만이라고 해서 신랑이 첨부터 같이 손잡고 애기 낳는건줄 알았는데;
다 낳고난 뒤에 탯줄만 자르게 허락해주더라.진행이 너무 빨라서 그랬나?;;
태어날때 간호사 언니가 엉덩이 두드릴때만 살짝 울고 전혀 울지 않고 또랑또랑 쳐다보던 우리애기.
식구들은 나 입원했다는 소식에 얼굴이나 비칠까하고 왔다가 애기 얼굴까지 다 보고갔다는 ㅎㅎㅎ
갓태어난 애기가 전혀 울지도 않고 쳐다만보니 신기하기도 했을꺼야 ㅋ
순해도 이렇게 순한 녀석이 또 있을까.. ㅎ
앞으로는 얼마나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같아선 요런 녀석이라면 몇이라도 더 낳아서 키울 수 있겠다는 ~ ㅎ
(아, 우리 신랑 좋아하겠네.. 둘째는 꿈도 꾸지 말라고 그렇게 엄포를 내렸었건만 ㅎ)
임신했을때, 너무 실감이 안나서 내가 정말 엄마가 되나, 내가 얘를 정말 이뻐할 수 있을까?
요런 생각들로 걱정이 가득했었는데. ㅋ
정말 말 그대로 낳는 순간 그 모든 걱정들, 힘들었던 기억들이 통째로 사라진 기분.
모유수유하는 것때문에 두시간 이상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힘든줄 모르겠는걸 보면..
참.. 엄마라는게.. 자식이라는게.. 이런건가 싶다.
+ 보는 사람마다 누구 닮았다 ~ 하는 말들이 다 달라서, 어리둥절 ㅎ 양쪽 모두 적절히 섞여있는 모양인지 우리쪽 사람들은 날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시댁 식구들은 다 오빠 닮았단다. ㅎ
그래도 손가락 발가락, 체형같은 건 딱 오빠라 ㅋ 다행이라는~ 키크는 걱정은 없겠다~! ㅎㅎ
+ 보통 신생아들은 쪼글쪼글하고 빨갛고.. 그래야하는거 아닌가;
얜 날때부터 포오동~한 얼굴라인에 뽀얀 살결이라니 후후후후
아.. 성공했다 ㅋ ㅑ ㅋ ㅑ
이글루스 가든 -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 by | 2008/08/10 17:38 | With Yuki | 트랙백 | 덧글(8)


